"일부 지역 고용 좋아졌다"…섣부른 금리인하 선그은 Fed [Fed워치]

입력 2024-02-22 09:39   수정 2024-0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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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입장이 다시 확인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달 30~31일 진행된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목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데 동의했다.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때의 위험성도 지적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지나치게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너무 오래 유지할 경우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편 것은 여전히 높은 물가와 뜨거운 고용시장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기준 지난 1년 간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Fed 목표치인 2%를 웃돌았지만, 6개월 기준으로는 2%에 근접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PCE는 2% 이하로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일부 위원은 일회성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지만 "인플레이션이 Fed의 장기 목표로 돌아가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노동 시장과 관련해서는 "실업자 대비 구인자 비율이 지난 1년 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개 주 연방준비은행 관계자들은 "임금 압박이 완화됐거나 근로자를 고용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했다"며 통화 긴축 정책에도 고용이 개선된 지역 상황을 전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은 지난해 12월 노동참여율 감소를 언급하며 "노동 공급의 추가 증가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FOMC 성명문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가 사라진 것은 "전반적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은 없다"는 위원들의 평가에 따른 조치로 드러났다. Fed는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사태 이후 금융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이러한 문구를 성명문에 추가해왔다.

위원들은 SVB 사태 이후 Fed가 규제를 강화한 결과 은행들의 손실 충당금이 늘었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리스크가 지난 봄 이후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명문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뉴욕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는 상업용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신용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주가가 37.7% 하락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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